무한도전 복싱편에서 쓰바사가 말하는 세상의 진리 :: 2010/02/27 23:44




"기계나 설비가 좋은 곳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강한 선수가 나오는 건 아니죠."

 그렇다. 돈이든 시간이든간에 무언가에 투자를 많이 했다. 그리고 투자를 많이 했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다? 절대 그런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적절하게 투자를 하여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야말로 최고가 아닐까?

 
확률 분포 이미지를 가지고 설명을 해본다면, X 축은 투자율(넓은 의미에서 투자, 시간이 됬든, 돈이 됬든, 환경이 됬든간에) Y 축은 투자에 대한 결과물(이익이라 보면 편하겠다..)이라고 할 때,

A부분, 소규모로 투자를 했더니, 결과물이 30이 나왔으며
B부분, 적절한 규모로 투자를 했다. 결과물이 100이 나왔고
C부분, 대규모로 투자를 했다. 결과물이 60이 나왔다.

 그렇다면 여러분들 생각에 A처럼 해야할까? B처럼 해야할 까? C처럼 해야할까?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서 A, C처럼 하면 안된다는 건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 적절하게 B처럼 투자를 해서, 최고의 결과를 뽑아내는게 여러모로 이익(+)이 되겠다.  그러면 잠깐 옆길로 가서, 지금부터 본인 관련 이야기를 해보도록하겠다.



 내 컴퓨터는 07년도 초반에 맞춰서 약간식의 업그레이드를 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애슬론 X2 6000+, 내장형 그래픽 카드 쓰다가 8600GTS 업그레이드) 물론 윈도XP를 쓰고 있다. 사용하면서 짜증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가끔 창을 여렇게 띄우면 가상메모리가 부족해져서 컴퓨터가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에 늘 입에 썅욕을 하면서 불평은 하지만 바꿀 생각이 없다. 이변이 없는한 평생 이 컴퓨터를 사용할 생각이다. (물론 모니터를 교체를 하고 보조컴퓨터로 맥북을 구매할 생각 -ㅅ-) 그렇게 불평불만을 하면서 왜 컴퓨터를 더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교체를 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본인은 전자공학을 공부하는 전자공학도이기때문이다.

 아주 예전에는 전자공학은 소자 개발을 중점적으로 발전해왔고 약 10여년전부터 임베디드라는 분야가 점차 확장된 이후로, 오늘날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은 컴퓨터 공학의 전유물이 아닌, 전자공학의 필수 분야로 되었다.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가지고 펌웨어(또는 부트로더, 그게 그거..)를 프로그래밍하여 컨트롤 하는, 또는 OS를 포팅하여 개발을 한다던지, 그런 학문이 오늘날의 전자공학의 한 부분이 되었다.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프로그래밍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프로그래밍을 하는 툴이 있어야 하기 마련인데, 대부분 데스크톱 컴퓨터만 있으면 왠만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게 된다.

 본인이 4년동안 전자공학을 공부하였는데, 마이크로컨트롤러(ATMEGA128, PCI, 8051 등등)를 다루거나 프로세서(ARM)를 다루면서 느낀게 있다면 프린트 포트도 없는 고성능 컴퓨터는 개발에 전혀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ISP, JTAG 장비도 USB 타입은 있다. 아직까지는 전자공학 학사 수준의 학생에게는 프린트 포트가 달린 게 더 좋다고 생각된다.) 더 심하게 말한다면 Serial Port도 없는 컴퓨터가 컴퓨터냐? 라고 묻고 싶을 정도이다. ㅎㅎ 어디까지나 개발용으로 쓰는 컴퓨터에 한해서 하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조립한지 4년된 컴퓨터를 버릴 수도, 바꿀 수도, 업그레이드를 할 가치를 못느끼는 것이다. 문서작업하는데 훌륭하고, 약간의 그래픽 작업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고, 1080P 동영상 감상하는데도 버벅거림도 없으며, 최신FPS 게임하는 것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물론 셋팅값을 '하'로 설정해야한다는..) 무엇보다도 펌웨어를 프로그래밍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느리고, 가끔은 오류가 뜨고, 컴퓨터가 재멋대로 재부팅을 하여도 난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에 매우 만족을 한다.

 이에 비해 본인 친구 중에는 컴퓨터 조립쪽에 아주 지식이 깊은 친구가 있다. 물론 그 친구도 전자공학을 전공한다. 그 친구의 모든 것을 부정할 수 있어도 컴퓨터 조립 관련한 지식은 내가 그 누구보다 인정하는 바이다. 여튼 그친구는 항상 최신형 컴퓨터를 조립을 하는데 컴퓨터에 투자한 돈만해도 약 200여만원이라고 알고 있다. 그래서 본인은 물어봤다 "뭘 하는데 그렇게 고성능이 필요하나?" 그 친구는 "TS파일을 다른 형식으로 인코딩하여 공유사이트에 올려 포인트를 얻고자한다." 물론, 말뿐이지 평소에 인코딩 작업하는건 보질 못했다. -ㅅ-;; 게임을 하루에 4시간 이상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예전 레포트 작성을 위해 ATmega128 프로그래밍 한 것도 봐왔지만 프로그래밍쪽에 흥미가 없는 듯 하다. 그러면서 관련 업체에 취업을 하고 싶다는 말은 들었다. ㅋ 물론 그 친구가 열등하다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걱정되는건 컴퓨터에 지나친 집착과 필요 초과(필요 이상이라는 말보다 더 어울릴 것 같아 말을 지어냈다)이상의 물리적 투자(시간, 돈)가 안타까울 뿐이다. 분명히 자기가 사용 용도 범위가 지극히 제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으로 고성능, 최신만 찾고 있는 것 같다.



 자, 위의 왜 이야기를 하는지 대충 알겠는가? 무언가 제품 개발(Output)하는데 있어서, 무언가 활용함에 있어서 필요 초과의 투자(Input)은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주, 너무 최소적으로, 최악의 조건으로, 지나칠 정도의 필요 미만의 Input 또한 독이다. 이런 경우는 원하는 결과물은 커녕 Output 자체가 나오질 않는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최고의 환경이 최상의 결과물을 나올 수 있게 도움 줄 수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고의 장비, 최고의 기술 개발서, 최고의 연구인력, 최고의 연구 비용 등 이 있다고 해서는 세계 최고가 되는 건 절대 아니다. 필요 미만이 아닌 최소한(적절한)의 개발장비를 가지고 개발하여 최상의 결과를 내놓는 것. 이게 오히려 더 값진게 아닐까? 정리하자면, "원하는 아웃풋을 위해서 최고의 인풋(또는 환경)만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아웃풋에 맞는 적절한 인풋이야말로 최고의 아웃풋을 내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환경이라는 말이 나와서 추가적으로 쓰는 글이다. 일전에 이런 글을 본적이 있다. (디씨인사이드 노호철군 http://gall.dcinside.com/list.php?id=wonkwang&no=45147)

좋은 대학이라는건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환경을 만들어주는 대학이겠지요. 예전에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실화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지요. 저도 전해들은 이야기이니. 여튼, 서울대 면접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하는데, 면접관이 학생에게 질문하기를,

"자네는 학벌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학맥, 인맥, 혈연 등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은 부당하고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 그것이 굉장히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럼 자네는 왜 서울대에 들어오려고 하는가?"

"저에게 최고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갑자기 이 글이 생각나는 것은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최고의 환경이 있다고 해서 최고의 결과를 얻을 수 없다."라는 의미와 좀 달라보여서 옮겨보았다. 하지만 이건 달리 해석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교육의 주체는 바로 자기 자신인 '나'이기때문이다.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윗글에서 말하고자하는 바와 다르게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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