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양동시장, 재래시장 망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정신차린다!

2010/07/07 15:47









 저는 재래시장이 제대로 망하고 다시 시작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대형쇼핑, 그러니까 수퍼슈퍼마켓(SSM) 찬성론자는 아님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왜 망해야하는지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저는 올해 졸업해서 광주로 내려왔고 잉여짓 하면서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었죠. 2월에 자취방에 짐을 정리하고 그 짐가지고 몽땅 집으로 내려왔는데 제 짐의 80%는 다 전공서적과 전자부품공구상자입니다. 공구상자는 대충 차곡 쌓아놓아도 문제는 없는데 문제는 종이로 된 책이다 보니까 대충 보관하기엔 좀 힘들것 같더군요. 처음엔 그냥 벽 한켠에 쌓아 두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책이 와르르 쓰러진적도 있었고, 하드커버로된 책은 조금씩 휘어져 가더군요. 더이상 저상태로 두는건 아닌 것 같아서 부모님께 책장하나 사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엔 인터넷으로 알아보았습니다. 시스템가구와 같은건 고가였고 너무 저가격의 가구를 보자니 형편없고 인터넷으로 주문하기엔 왠지 믿음직 스럽진 않고 여러모로 신경이 쓰였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중 친구가 양동시장 복개상가쪽이 가구점 많더라해서 날 잡고 갔습니다. -부모님이 왠만하면 오래 쓸 수 있게 원목으로 된 것으로 알아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돌아다니면서 느낀게 왜이렇게 불친절한지 모르겠습니다. 안사면 뭐하러 물어보냐는 식으로 불퉁불퉁하게 답변을 해주시더군요. 물론 다 그런건 아니지만 3~4 업체가 그랬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원목 만들어줄 수 잇냐고 문의하고 가격도 알아보고 했습니다. 대충 제가 원하는건 20여만원 내외인데 그 정도면 괜찮다 싶기도하구요. 한곳만 알아보기엔 뭐하니까 다른 곳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알아보면서 다음에 참고하고 결정할 수 있게 명함 하나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몇몇 업체는 명함도 주고 했습니다. 문제는 목림방이라는 업체에서 알아보았는데. 진짜 이건 뭐 개똥 쳐다보는듯 위아래 훝어보면서 건성 건성 대답허더군요. 딱 팔짱을 끼면서 아주 무시하는 태도였습니다. 그때 그 표정과 태도는 '안살거면 꺼져'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손님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고 보는 둥 마는둥 딴 곳을 보면서 안살거면 가라 라는 태도... 빡쳤습니다. 한숨쉬면서 그래도 꾿꾿하게 질문했습니다. 저제품은 얼마냐 이런 것들말이죠. 나중에 선택할 때 연락처 좀 알수 있도록 명함한장 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말했습니다.

 "명함따위 없어요"

 할말을 잃었습니다. 가게 안쪽을 보니까 탁자에 명함으로 보이는 게 있는데 '명함따위없다' 라고 개드립 치는건 지금 날 가지고 논건가요. 기분이 아주 매우 잡쳤습니다. 딱 저때 심정이 '그냥 콱 망해라' 라는 것이었고 '양동시장 따위 다신 안온다' 라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저 때의 심정을 따로 메매모 해놓고 시간이 지난 후에 올립니다만 정말로 저 행동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단골 고객까지는 아니지만 양동시장을 찾는 광주 시민으로서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양동시장 망해야합니다. 저는 단호하게 말할렵니다. 망해야합니다. 제대로 폭삭 망해봐야 자기네들이 어떤 실수를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뼈저리게 느껴야합니다. 제래시장이니까 당연히 살려야한다? 이딴 개드립은 개나 주십시오. 상품의 질을 보고 찾는 시장이지만 '친절' 빼면 아무리 좋아도 찾고 싶지 않는게 사람 마음입니다. 이젠 더이상 양동시장 안갈랍니다. 제 손모가지를 걸어서라도 이젠 다신 양동시장 안찾겠습니다. 그리고 이글을 보실진 모르겠지만 목림방 가구 남자사장님 그따구로 사람 대하지 마십쇼. 정말로 한대치고 싶었습니다.

 추가. 재래시장의 낡은 시설을 보수공사하거나 업그레이드 한다고 해서 더 좋아지는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뀌어야할건 친절입니다. 그따구로 안살거면 꺼져 이딴식의 태도는 결국 재래시장의 퇴보만 만들어 갈뿐입니다. 그리고 정확히 이야기하넨데 저는 제가 가진 불만을 표출한다거나 목소리를 높인다거나 실랑이를 벌이진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제가 나이가 어리니 "아저씨" 라고 호칭을 붙이기보다 "선생님" "사장님" 이라면서 존대해줬는데 일부 상인들은 아주 건방진 태도를 취하는 것 자체가 심하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친절을 모르는 사람들은 장사하지마십쇼.

※ 참고 주소
 - SSM의 공습 동네가게 싸움 뜨겁다 http://www.ahaeconomy.com/index.html?page=news/flypage&nid=1406&cid=15
 - 시장 상인들이 변해야 시장이 산다. 재래시장에 대한 비판글. 여기는 남대문 시장 이야기. http://sooda2.com/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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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blog.naver.com/ydsijang100 BlogIcon ze. | 2010/08/24 10:0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여기서 일하고 있응게, 와서 좋은 말 한 마디만 써보더라고 ㅋㅋㅋ
    까는 거 쓰지말궁

    blog.naver.com/ydsijang100

  • 지나가는이 | 2011/09/13 11: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빈대 잡기 위해 초가 삼간 다 태워야하나요? 그 업체 하나 때문에 친절했던 나머지 업체들까지 망하라고 하는 글쓴이도 그닥
    정상스러워 보이진 않네요... 블로그에다가 망하라고 쓰는 것 보다는 그 가게 주인한테 욕이라도 시원하게 하시질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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